본것들

2005년 헤드윅

메타피지카자두 2010. 5. 16. 21:00

2005. 4. 24
대학로 라이브 극장
오만석, 이영미, 이준, 김민기 등

 

  


몇년전에 마니아들이 추천하는 영화로 헤드윅이라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컬트적인 내용이 재밌을거 같아 영화를 보고싶다라고면 생각하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조승우란 이름과 함께 [헤드윅]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약간의 우여곡절 끝에 조승우의 공연은 예매를 놓쳤고, 그에 대한 차선책으로 오만석의 공연을 예매하였다. 그의 연기는 믿을만 하다는 생각때문에.


좋은 자리를 골라 예매를 하고, 40여일을 기다린 후에 공연을 보게 되었다. 앞에서 3번째. ㅎㅎ

작은 극장이여서 배우들의 땀구멍까지 보일정도로 가깝게 느껴졌다.


내용은 이미 영화에 관심있을때 꿰고 있었다. 하지만 무대에서는 어떻게 그려질까, 음악은 어떨까 궁금했었다.

무대위에서 공연을 하는 헤드윅이 그의 삶을, 그가 왜 여자가 되었는가를 이야기해주는 것이 기둥 줄기다. 무겁고 어두운 그의 삶을 때론 웃음으로 때론 눈물로, 노래로 얘기해 준다.

누군가 이번 공연에서 배우들도 기대되지만 엥그리인치 밴드로 나오는 뮤지션들도 훌륭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로 멋진 밴드였다. 훌륭한 밴드가 연주하고 연기와 노래가 되는 배우가 노래를 부르니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헤드윅 오만석의 노래도 좋았지만 이즈학 이영미의 노래도 끝내줬다. 그녀가 부른 'I'll allways love you'는 휘트니 보다 좋은거 같았다. ㅎㅎ

공연장을 나오면서 드는 생각은 여유만 있다면 김다현의 헤드윅도 보고 싶다...였다.

헤드윅은 노래가 되는 배우가 해야만 하는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