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뉴욕~~
2010년 7월 13일 ~ 19일... 뉴욕...with 혜란님
조금은 즉흥적으로 조금은 설레이며 뉴욕행을 계획했다.
2010년 여름 휴가를 계획하다 3년전 포기한 뉴욕을 다시 생각해 냈고,
에스코트 신청으로 뉴욕 여행을 준비가 시작되었다.
부랴부랴 전자여권을 만들고, 숙소를 예약했다.
숙소는 민박이 아니 아파트 렌트... 몇번의 메일 교환과 몇번의 통화...를 하게 되었다.
7월 13일 화요일
"딩동뎅~동~"
앗! 6시다. 혜란언니의 전화를 받고 일어 났다. 7시까지 회사에 집합해야 하는데.
부랴부랴 마이클을 몰고 회사로 날라 갔다. 아니 날라 갈려고 했는데 차가 많아서 겨우겨우 달렸다.
7시10분 주차장에 마이클을 세우고 사무실로 달려갔다.
김현각 선생님이 비자면제 승인 번호를 묻는다.
"넷?? 그게 뭔가요? 전자여권만 있으면 되는거 아닌가욧?"
머리가 하얗다. 뭐야.. 나 미국 못가는 거야?? ㅠ.ㅠ
걱정하지 말라면 이복희 선생님이 달래 주셨다. 신청하는 거 쉬운거 같으니 바로 신청하란다.
회장님은 아기들을 위한 축복기도를 해주시기 위해 기다리고,
위탁어머니는 아이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와중에
미국대사관 사이트에 들어가 비자면제 승인을 받았다. https://esta.cbp.dhs.gov/
겨우 승인을 받고, 조금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탑승수속 중인 김현각 선생니을 기다리는데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다.
미국 입국 시 작성할 초록페이퍼를 깜빡 잊었으니, 꼭 챙겨서 작성하라고 하신다.
또 아이들의 양부모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LOVE 기관의 박회장님이 휴가를 떠나서
연락두절이란다. 우리 가는 동안 연락을 취할 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아.. 그래도 나는 걱정이 된다. 지금 내가 미국 입국도 불안한 판인데, 아이들 부모도 안나오면... ㅠ.ㅠ
어느때보다 걱정과 시름을 가득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곽우진. 우진이는 나를 너무 신뢰해 주었고, 내말도 너무 잘 들었다. 아유..보고 싶네.
분유도 잘 먹고, 밥도 잘먹고, 잠도 잘 잤다. 마지막에 한번 토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잘 웃고, 잘 놀아 주었던.. 우진이.
일본 나리타를 경유해서 미국으로 날아간 비행기가 공항에 멈췄다.
우진이의 토한 옷을 갈아 입히고, 나도 옷을 갈아입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아무도 짐을 챙기지 않는다.
이상하다.
앞쪽에 앉아있던 혜란언니가 와서 현재 비행기가 뉴욕의 기상상태 때문에 회항하다 다른 지역에 내려서
뉴욕으로갈 기름을 주유받기 위해 기다라고 있다고 한다. 아~ 그랬군.
4시간 정도를 기다려 뉴욕으로 날아갔다.
통관을 하기 위해 길고긴 줄을 섰고, 백인아저씨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우리의 입국을 통과시켜 주었다.
표정 참 기분 나빴다.
입국장에는 우진이와 시온이의 양부모가 기다리고 있었다.
양모의 품에 안겨 눈물 콧물을 흘리는 우진이를 보며 같이 나도 같이 울면서 우진이와 헤어졌다.
지난번 보다 맘이 더 아프네.
4시30분 도착예정 이였지만, 비행기의 딜레이와 입국심사가 길어져 9시가 훌쩍 넘어 10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여유롭게 Air train -> LIRR -> 지하철을 이용해서 아파트로 갈 예정이였지만
비로 인해 에어트레인이 결항 되었으니 셔틀버스를 타라는 제복비슷한 옷을 입은
흑인아저씨의 권유를 듣고 셔틀 버스에 올랐다.
셔틀은 10인승 정도의 벤이였고, 우리를 제외한 3팀이 타고 있었다.
우리를 태운 셔틀은 출발하였고, 중간에 차를 갈아 탈거라는 기사 아저씨의 말에 걱정이 밀려 왔다.
'속았구나!'
앞자리 승객한테 어디까지 가냐고 물었더니, 맨하튼 5번가에 간단다. 좀 신뢰가 가게 생긴 백인 모녀였다.
그나마 좀 안심.
공항을 벗어나자 마자 셔틀은 서고, 우리에게 딴차로 갈아 타라고 한다. 오홋!! 리무진이다!!
기사아저씨가 내려서 리무진에 갈아탄 승객들의 목적지를 자세하게 적었다.
225 East 57th Street Apt.
2~30분을 달려 리무진이 처음 선곳은 우리의 목적지인 아파트였다.
오홋~ 괜찮다. 두명이 $50
아파트 관리실(?)에서 키를 받아 들고 7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 키는 들어 가지만 문이 열리지는 않는다.
집주인과 통화했지만 결론없이 전화가 끊겨 버렸다.
혜란언니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경비아저씨를 데리러 간 사이에,
퇴근길 같은 앞집 아저씨가 문을 열어 주었다. 키가 잘못 복사 된거 같다며, 힘껏 돌렸고 문이 열렸다.
-오른쪽을 돌렸다 왼쪽으로 돌려야 하는 그 열쇠로 나는 한번도 문을 열지 못했다. 오로지 혜란언니만 가능했다.-
경비아저씨는 다시 내려 갔고, 우리는 무사히 안으로 들어 갔다.
20평정도 중앙식 에어콘이 켜진 시원한 방이 우리를 맞아 주었다.
짐을 풀고 샤워하고, 냉장고에 있는 계란과 맥주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
14일 수요일
9시쯤 일어나 쌀밥과 계랑탕으로 요기를 하고, 피곤한 몸을 위해 좀더 잤다.
11시쯤 다시 일어나 12시를 훌쩍 넘겨 드디어 밖으로 나갔다.
처음 목적지는 뉴욕현대미술관 MoMA.
7일 사용 Metro Card를 구입했다. $27
약도상 우리가 묵는 아파트와 미술관 과의 거리가 멀지 않은 거같으니
거리도 익힐 겸 걸어가자는 혜란언니의 의견에 따라 약도를 들고 천천히 걸어서 미술관을 찾았다.
30여분을 걸어서 미술관에 도착했다.
현대카드는 무료라는 사전 정보에 따라 게스트 데스크에서 현대카드로 무료입장권을 받았다. 무려 $20 짜리.. ㅋㅋ
무료입장권과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받고 관람을 시작했다.
각방마다 덩치큰 검은 양복의 감시인이 있지만,, 플래쉬만 없으면 사진 촬영은 자유다.
6층은 멤버쉽 들을 위한 특별 전시가 있었고, 5층과 4층에는 나도 익히 아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있었다.
피카소, 고흐, 고갱, 샤갈...클림트
3층부터는 처음보는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누군지 모르겠다.
4시쯤되닌 배가 고팠다. 2층 레스토랑에 붙은 'Today's Special' 2 for $40
이탈리안 피크닉 세트란다. 투데이 스페셜이니 주문도 쉬울거 같고, 이탈리안 이라니 먹을 만도 할것 같고... ㅎㅎ
주문을 위해 줄을 서고, 드디어 우리 차례.
투데이 스페셜!을 외쳤는데,, 계속 말을 시킨다. 셀러드를 2가지 고르고, 고기를 6가지 고르란다. -.-;;
봐도 모르는 메뉴판 앞에서 겨우겨우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예상한게 아니잖아. ㅠ.ㅠ
[기대하지 않았던 클림트와 샤갈을 만났다.] [미술관 로비와 야외 정원, 멋진 건물이다.]
모마에서 나와 록펠러 센터로 갔다. 가깝다.
록펠러 센터 주변에서 사진 좀 찍고, 가방/옷 매장들 안으로~
빵빵한 에어콘 때문에 생각보다 추운 뉴욕 여행을 위해 좀 따뜻한 옷들을 샀다.
Sbarro에서 뉴욕피자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아파트로 돌아왔다.
아파트로 돌아와 잘 준비를 하는데, 목이 아프고, 으슬으슬 추워졌다.
15일 목요일
목이 아파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몇년만에 감기몸살에 걸렸다. ㅠ.ㅠ
난 감기몸살, 혜란언니는 근육통과 위 아픔으로 인해 우리는 그냥 잤다.
자고 또 자고... 너무 배가 고파 5시쯤 일어 났다.
아침에 먹다 남은 밥 끓인 물을 한컵 먹고, 장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경비아저씨한테 들은 근처 Grocery에서 과일과 소고기를 샀다.
또 약국에 들러 감기약을 샀다.
-얼마전 회화책에 나온 감기증상에 관한 대화를 보며, 이런게 왜 나왔지 했는데,,
그 내용들이 감기약 사는데 도움을 주었다. 아는게 힘이다. 으히힛-
두손가득 먹을거리를 들고, 아파트로 돌아왔다.
자고 있던 혜란언니도 일어 함께 저녁을 준비해서 오랫만에 든든하게 먹었다.
든든하게 먹고 약먹고 다시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