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곳

2018년 이탈리아

메타피지카자두 2018. 4. 17. 08:30

 

 

 

 

 

 

 

 

 

2018년 이탈리아 / 로마, 피렌체, 베니스

 

4월 5일(목) 09:25 에어프랑스 : 인천출발

                17:30 파리경유 : 로마도착

4월 6일(금) 로마 : 콜로세움, 포로로마노, 트래비분수, 진실의입, 스페인광장

4월 7일(토) 바티칸(자전거나라, 반일투어)

4월 8일(일) 12:45 -> 14:17 피렌체 도착

4월 9일(월) 투스카나 와이너리투어

4월 10일(화) 피사의 사탑

4월 11일(수) 16:54 -> 19:00 베니스

4월 12일(목) 부라노섬

4월 13일(금) 17:10 KLM : 베니스출발

4월 14일(토) 암스테르담 경유 : 인천 도착

 

 

4월 5일(목)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준비하고 캐리어끌고 아파트정문으로 가서 택시를 타고 수락터미널로.

5시46분에 출발하는 6100번 공항리무진를 타고 제2터미널로 갔다.

버스요금은 동일하나, 시간은 10-15분쯤 더 걸려서 6시55분에 도착. 아..꽤 멀었다.

CU편의점에서 라면을 구입했는데 5개 번들상품만 있었다. 라면을 포기할 수 없어서 부피가 나갔지만

5개와 햇반을 사서 둘이 나눠서 가방에 담았다. 

온라인 체크인을 하였는데, 자동수화물 처리에 실패해서 직원의 도움을 받아서 가방을 부쳤다.

한번의 실수를 경험으로 돌아올 때는 자동수화물을 아주 잘 처리하게 되었다. ㅎㅎ

가방을 보내고, 1층으로 내려가서 포켓와이파이 장비를 받고 다시 3층으로 가서 출국심사.

사전 주문한 면세품(굿베이스 홍삼)을 찾고, 샌드위치와 물을 구입하고 비행기 탑승.

이것저것하다보니 시간이 휙 지나가 버렸다.

 

9시 5분 인천공항 출발. 그곳시간 14시에 파리도착.

파리에서 갈아타기 위해 다시 출입국 심사를 받는데 줄이 엄청 길었다. 비행기 시간을 다가오고 맘이 급해서

직원에게 물었는데 직원은 느긋하게 문제 없다며 줄을 서서 통과를 하란다. 

조금의 불안한 마을을 가지고 출입국 심사를 받고 탑승게이트로 갔더니 로마행 비행기는 지연!!

아, 그래서 직원이 여유로웠군. 3-40분 지연이 되어서 로마에는 오후 6시에 도착했다.

 

로마에 도착해서 시내로 가기 위해 레오나르드 익스프레스기차를 탔다.

비싸지만(1인 14유로) 시내로 가는 가장 빠른 수단이다.

이탈리아에서 교통티켓을 탑승시에 확인하지 않는다, 자율적으로 탑승전에 기계에서 체크를 해야 하는데

티켓을 가지고 기차나 버스에 타고 탑승전 체크를 하지 않으면 무임승차로 간주해서 벌금을 물린다.

 

 

 

레오나르드 익스프레스기차

 

 

 

바로 그것을 로마에 도착해서 시내로 들어가는 그 기차에서 목격하였다.

우리는 기차가 곧 출발할거 같은 불안감 속에서 꿋꿋이 기계에 티켓을 체크하였다. 다행히도.

기차가 출발하자 마자 승무원이 티켓검사를 하였고, 티켓은 있지만 체크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벌금을 물리는 것이였다. 그 외국인은 엄청 억울해 했지만,,, 벌금을 냈다.

 

떼르미니역에서 내려, 케리어를 끌고 돌길을 지나 제너레이터 호텔에 도착했다.

외곽이라고 해야 하나,, 본토사람보다 이주민들의 거리 였다. 동남아시아쪽...

7시25분, 체크인을 하며 도시세 2인 21유로를 냈다.

체크인 후 호텔을 나가 동네를 슬슬 둘러보다 괜찮은/사람 많은 식당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파스타와 맥주로 로마에서의 첫날을 자축했다. ㅎㅎㅎ

 

 

 

 

떼르미니역 입구 : 역주변에 상점도 사람도 정말 많다

 

 

 

4월 6일(금)

이탈리아 여행의 시작 : 로마 시내 자유관광의날. 

콜로세움 - 포로로마노 - 캄파도이오계단 - 진실의입 - 판테온 - 트레비 분수 - 스페인광장

조식불포함 호텔이라, 후다닥 씻고 콜로세움으로 갔다. (지하철 1.5유로)

9시가 되지 않은 시간이였지만 지하철역부터 이미 사람들이 그득했다.

가볍게 역에 있는 가게에서, 파니니 1개와 물2개를 샀다. 콜로세움을 바라 보며 대충 길가에 앉아서 먹었다.

 

 

 

콜로세움역내에 있는 스낵바

 

 

 

콜로세움 입장티켓을 예매해 갔지만, 그표를 바꾸는 줄이 엄청났다. 25분쯤 줄을 서서 표를 받고, 40분쯤 줄을 서서 입장했다.

아.. 사람이 사람이 어마어마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 오후에는 줄이 없었다고.. 많은 관광객이 콜로세움을 관광지의 시작으로 여기는 거 같다. 우리처럼)

대기시간이 길이 한명씩 줄을 섰고, 난 콜로세움 바로 옆에 있는 콘스탄티누스 황제 개선문을 보고 왔다.

엄청난 인파를 뚫고 들어갔고, 엄청난 장관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았지만

역사의 한곳에 내가 있다는 것이 좋았다. 세계사책에서 봤던 그곳에 내가 서있고, 이렇게 사진을 찍다니...좋았다.

 

 

 

 

콜로세움 입구로부터 대기줄의 끝 : 대기줄이 길다.

 

 

 

 

콜로세움 안

 

콜로세움 옆에 있던 문

 

 

콜로세움을 보고 포로로마노도 가려 하였으나, 그곳의 입장줄도 엄청나 보여서 포기했다.

포기하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다음 목적지인 베네치아광장을 가는 중에

포로로마노의 다른 입구를 발견했다. 앗싸!! 사람이 없다. 그냥 입장이다!!!

보이는 모든것이 유물이라, 막 사진을 찍었다. 햇살이 너무 강해서 오래있지는 못했지만, 여행책자에 나온 그spot를 찾아 그 각도로 사진을 찍고 만족스럽게 나왔다.

 

 

포로로마 안... 많은 유적

 

포로로마 안... 많은 유적

 

포로로마 안... 많은 유적
갈매기가 지키고 있는 이곳은 시저를 화장한 화장터... 돌아와서 알았다. OTL
포로로마 안... 많은 유적

 

 

포로로마노의 출구는 베네치아광장의 뒤쪽 방향이고, 그길을 따라가면 미켈란제로님이 설계한 캄피돌리오 광장이 나온다.

교황을 걷게 하기 위해 원근법이 조작해, 마치 경사가 낮은거 처럼 보이는 코르도나타라 불리는 계단이 있다.

 

 

포로로마노를 나와 캄피돌리아 광장을 가는 길에 있는 이리동상(로마의 건국신화에 나오는 동물)

 

캄피돌리아 광장 앞 계단 : 뒤의 석상을 더 크게 만들어 멀리서보면 계단의 경사가 못느껴지게..

 

구글맵과 로마시내 지도를 보며 진실의 입 을 찾아걸었다. 더웠다.

로마의 휴일 영화로 유명해진 진실의 입 헤라클레스 신전의 하수구 뚜껑이였다고 하며 입장료는 없고 5시50분에 문을 닫는다.  그리고 성당입구에 있다.

사진은 1인다 두컷이다. 관리인 아저씨가 무섭게 소리를 치며 룰을 지키게 한다.

포즈는 사전에 생각해 두어야 하며, 커플은 다음 대기하는 사람이, 커플이 아니면 각각 찍어주면 된다. 1초도 지체하면 안된다. 흑.

그래도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나왔다.

 

관리인 아저씨의 싸늘한 눈초리 앞에서 포즈 잡고, 찍고, 끝.. 다시 찍기는 없다.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그냥 거기 있는 아이스크림집에서 젤라또를 먹었다.

판테온에 가기 위해 81번 버스를 탔는데, 티켓을 구입하지 못했다. 혹시나 버스에서 팔까했는데 ,, 안팔았다.

우리는 6-7 정거장을 가야 했는데, 혹시나 중간에 걸릴까봐 한정거장 먼저 내려서 걸어갔다.

먼저 내린 곳도 관광지,,아~ 로마는 어디를 가든 관광지~

 

판테온은 입장시간이 지났을까봐 걱정하며 갔는데 입장대기줄이 길었다. 무료라서 그런가... 줄이 움직이질 않았다.

그렇게 한시간을 서서 기다린 끝에 들어간 판테온에서는 성가대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좋았다.

성가대의 노래를 듣기 위해 사람들이 안나가서 판테온의 입장이 늦어진거 같다. 아마도.

돔인데 가운데는 뚫려서 하늘이 보였다.

 

 

판테온 입구의 대기자들
판테온 안의 돔에 있는 하늘을 향해 뚫려있는 창

 

판테온 안에서 합창 연습이 있었다.
판테온내부에 있는 누군가의 관 : 유명인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로마에 갔다면 마셔야할 타자도르 커피를 마시고 (판테온 입구에서 50m쯤 떨어진 곳에), 원두를 한봉지 사왔다

이나라는 커피를 음미하며 마시지 않고, 물마시듯 호로록 마신다. 그래서 카페도 테이블보다는 바에 서서 돈먼저 내고 영수증을 내밀면 바리스타가 바로 커피를 내려준다. 타자도르는 라떼가 맛있다. 가격도 저렴 한잔에 1.1유로, 원두도 6유로. (더 사올걸 후회하고 있는 품목 중 하나)

 

 

타자도르의 라떼

 

타자도르 카페 안. 스텐딩 테이블만 있다.

완전히 저녁이 되어 있었고, 특별히 맛집을 찾지 않고 트레비분수 가는 길에 본 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스테이크와 생선구이... so so..

골목, 골목을 지나 밤길을 좀 걸었더니,, 또다시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 나왔다.

트레비분수,, 동전 던지는 사람, 사진찍는 사람도 발디딜 틈이 없었다. 9시30분이 넘은 시간이였다.

조명을 받은 분수는 멋있었다. 약간 백화점입구에 있는 분수와도 같았고,,

그래도 그 유명한 트레비 분수다. 동전을 던졌다. 다시 오게 해달라고.

음.. 파리 노틀담 성당앞의 표지석에 발을 올린 후 다시 파리를 갔었으니,, 로마도 다시 오게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안고.. ㅎㅎ

 

 

트레비 분수 앞. 사람들로 물이 보이 않는다.
트레비 분수 : 물소리, 사람소리로 시끄러웠다.
트레비분수 정면,,, 우리도 동전을 던졌다.

 

저녁 10시가 되어 갔고, 마지막 목적지인 스페인 광장 갔다.  화면에 많이 나왔던 모습은 아니였다.

너무 늦은 밤이였으니,, 바람도 불었고, 맥주를 마시며 앉아 있기에는 추웠다.

원했던 곳들을 모두 둘러본 하루였다.. 만족스럽게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

 

스페인광장 : 밤인데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스페인광장 계단에 앉아 봤다. 오드리헵번 처럼 ㅎㅎ

 

 

 

4월 7일(토)

유로자전거나라에 바티칸 시국 반일투어가 예약된 날.

치프로역에서 7시30분에 모여, 권영민 가이드의 안내로 투어가 시작되었다.

일부 늦게 온 사람, 무거운 짐을 들고 온 사람들때문에 10분 지체된 후에 바티칸 입구로 걸어 갔다.

8시에 오픈하는데 이미 줄이 길었다. 그나마 투어줄을 짧았다.

 

 

 

바티칸 시티 입장

 

입장객들 이어폰 받는 곳 : 이곳도 줄이 길다.

 

가방 검사 후, 입장해서 이어폰을 받고 바티칸 박물관으로 들어 갔다.   우선 커피를 한잔씩 각자 사서 마시고, 야외로 나가서 바티칸에 대한 대략을 설명을 들었다.

원래는 바닥에 앉아서 설명을 듣는다 하여 야외 방석을 가지고 갔는데, 요령있는 가이드님이 벤치에 앉게 해주어서 방석이 필요가 없어졌었다.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두 천재의 얘기와 그림에 얽힌 이야기들. 미켈란젤로가 원래 조각가인데 배우지도 않은 그림을 그리게 되고, 그 첫작업이 천지창조로 유명한 천장화 였단다.. 아.. 천재들의 클래스란.

이런저런 재미난 역사와 미술 얘기를 듣고 박물관 건물로 재입장. 사람의 물결에 휩쓸려 조각들과 그림들을 보았다.

 

커피를 마시고 나가면, 피냐정원 : 여러 단체가 각자 모여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피냐 정원의 상징, 솔.방.울.

그리고 바티칸 박물관에서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만찬(촬영금지) 그림을 보고 라파엘로의 아테나학당 그림(바티칸 박물관 티켓의 그림)을 본 후, 사진촬영과 잡담이 금지된 방에서 천지창조를 보았다. 그 웅장함이란..

소란스러워 지면 조용이 하라고 작게 사이렌 같은게 울린다.  망원경 없이도, 천장의 그림이 잘보였다. ㅠ.ㅠ

 

바티칸 박물관 가는 길

 

벨베데레 의 아폴로

 

라오콘
타일 하나하나를 붙인 모자이크 바닥.

 

 

바닥. 벽. 천장... 사방이 유물이다

 

 

아테네 학당 : 바티칸박물관 티켓이 이그림으로 되어 있다.

 

이렇게 인증샷 찍는게 유행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 이것도 진품이라 한다.

 

베트로 성당으로 이동하며 감격에 찬 얼굴로 내가 거기에 있음을 인증하는 한장

 

베드로 성당을 가기 위해 외부로 나가는 길. 아래 사람을 보면 조각상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성베드로성당에서 미켈란젤로의 피에스타 조각 을 봤다.  또 이곳에는 베드로의 관, 십자가의 조각, 예수님을 덮었던 천 등있다.

무언가 찡함이 있었고, 성스러웠다. 성경책 속으로 들어간 느낌.

 

베드로 성당 가는 길

 

 

베드로 성당

 

 

 

미켈란젤로님의 피에타 상 :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은 모습

 

 

베르니니의 작품인 교황제단의 천개

 

제단 아래는 베드로님의 무덤

 

 

 

 

 

 

 

성베드로성당을 끝으로 투어는 끝났고, 우리는 바티칸 우체국으로 갔다.

이곳에서 엽서를 보내면 교황청 인장이 찍힌 엽서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꼭 보내고 싶었어서 갔는데, 매일 가지고 다니던 볼펜을 안가지고 온거 였다.

흑. 아깝지만 볼펜을 사고 엽서에 주소와 이름을 적어서, 그곳의 우표를 붙이고, 우체통에 넣었다.

(나중에 집에 돌아 온후 1주일 뒤 쯤에 엽서를 받았다. 그 감격이란~~)

 

 

 

 

바티칸 광장은 일회용 의자로 가득차 있었다. 아마도 부활절 행사가 있었던 듯.

 

바티칸성당 정면,, 의자들 때문에 그림이 안산다.

 

바티칸과 작별을 하고 로마로 복귀. 가까이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와 콜라로 점심을 해결했다.

 

바티칸 입구와 가까운, 그러나 로마인 곳에 있는 멕도날드

 

주변을 어슬렁 거디가 호텔로 돌아가, 짐을 놓고 나왔다.

특별한 일정이 없어, 여유롭게 로마의 토요일 저녁을 보냈다.

전날 못본 나보나광장을 갔고, 그곳에서 유명하 꼬리찜요리집에서 꼬리찜과 가정식 라쟈나로 저녁을 먹었다.

포폴로 광장까지 걸어갔다가 호텔로 복귀, 로마의 마지막 밤을 짐을 싸며 보냈다.

 

 

4월 8일(일)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  로마 12:45 출발 / 피렌체 14:17 도착

 

호텔 휴게실에 있는 자판기에서 1.5유로짜리 마끼아또도 맛있었다. 물론 0.6유로를 먹어서 속이 좀 쓰렸지만.

호텔에서는 가방 보관을 락커에 해야 하는데, 락커가 고장나서 직원이 가방2개를 3유로에 보관해 주었다.

열차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가방을 보관해 놓고, 로마유명 젤라또집으로 갔다.

파씨 아이스크림

호텔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다. 파씨 아이스크림. 레몬맛, 쌀맛 젤라또를 먹었다. 아.. 기억에 남을 만큼은 아니였다.

호텔로 돌아가, 가방을 끌고 테르미니역으로 걸어갔다. 커피를 한잔 마시고 나도 시간이 남았다.

테르미르역에서 마신 에스프레소

역과 연결된 쇼핑몰을 구경하다가 기념품으로 19,90유로 가방을 공금으로 하나씩 샀다. ㅋ 

과자, 과일셀러드를 점심으로 먹기위해 역에서 구입(비쌌음)해서 열차를 타고 피렌체로 향했다.

케리어를 끌고 어떻게 열차를 타나 걱정했는데, 짐보관 장소가 있었고 1유로를 넣으면 열쇠가 나와서 안전하게 보관 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나갈때 1유로를 다시 반환해 주었다. 마트의 코인락커 처럼.

피렌체 도착!! 기차역에서 길을 건너서 3분 걸으면

 

렌체의 숙소는 '어라운드 피렌체 아파트먼트'로 그지역 빈방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운영하는 지역연합숙소였다.

로마에 도착할때까지 숙소에 대한 주소를 받지 못해, 불안해 해야 했었다.

로마에서의 둘째날에 겨우 숙소주인의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도착해서 전화를 하라는 내용과 함께.

피렌체의 숙소는 뭔가 불안한 숙제 같은 거였다.

햇볕 쏟아지는 일요일 오후. 피렌체에 도착. 비오면 숙소를 어찌 찾을까 고민하였는데 그건 다행이였다.

구글맵으로 숙소의 주소를 찾았는데, 두오모 성당 바로 옆에, 사람들이 와글거리는 곳이였다. 전화하라 하였는데 이상하게 전화는 안되고 주소지 앞에서 기다려도 사람은 오지않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게에 물어 보았더니 그 주소는 그곳이 아닌 맞은편 이란다. 같은 주소를 가지고 있지만, 저쪽이라고 알려주었다.

 

알려준 곳으로 갔더니 우리가 찾던 아파트가 나왔다. 그리고 직원도 나왔다. 

그를 따라 아파트로 들어 갔다. 4층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다!! 들어갈땐, 직원이 들어 주었지만 나갈땐 오롯이 우리가 해야 한다. ㅜ.ㅜ

아파트도 도시세를 받고, 거기에 청소비도 따로 받는다. 3일 2인, 현금으로 68유로.

와이파이는 친창할 만큼 빵빵하다.

가방을 풀고 직원이 추천해준 볼로릭 가든을 첫날 관광지로 정하고 나갔다.

 

가는 길에 피렌체에서 유명한 베키오 다리를 건넜다. 베키오다리는 그위에 즐비한 보석가게들과 건너편 다리를 통해 보이는 경치때문에 유명한 곳이다.

볼로닉 가든은 궁전과 함께 있지만, 오후에 갔기 때문에 궁전에는 들어 갈 수가 없었다. 1인 10유로를 내고 가든으로 들어갔다.

앗, 기대하지 않았는데 좋았다. 피렌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도 있고.

여류롭게 걷다, 문닫는다고 나가라고 해서 나왔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 들려, 식재료와 기념품을 샀다. 라바짜커피, 모카포트 등

비행기에서 받은 김치에 마트에서 구입한 돼지고기를 넣어 김치찌게로 아파트에서의 첫날을 보냈다.

 

4월 9일(월)

조이가 오매불망 고대하던 투스카나 와이너리 투어 가는 날. 전날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

투스카나는 1년중 비가오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라는데, 우리가 딱 그때 간거다. ㅎㅎㅎ

파노라마전망대. 시에나. 체키와인너리. 산지니아노.

 

아침에 일어나 약속 장소로 갔다.  부슬부슬 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 나갔다.

이번 투어는 부부와 딸, 엄마와 딸, 그리고 우리 둘,, 7명이 일행이다.

가이드님은 약간은 능글 맞으며 자기애가 높은 유쾌하고 말이 많은 분이였다. 모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정에 특화된 분이였다.

주차장에서 벤을 타고 고속도로를 한시간 정도 달려 처음 도착한 곳이 시에나 였다.

 

비가 오지만 전망대를 꼭 가보라는 가이드님의 조언에 따라 우리는 모두 1번으로 티켓을 사서, 1번으로 전망대에 올랐다.

불운하게도 비가 와서 전망대 꼭대기는 오픈하지 않았었다. 계단이 모두 대리석이라 위험해서 그런거 같다.

비오는 날의 전망대는 어디를 가든 비슷하다. 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큰 감흥 없이 내려와 시에나 대성당으로 갔다.

이런저런 전시품을 보고 피아차 델 캄포 로 갔다. 광장이다.

광장을 바라보며 카페에 앉아 비싼 커피를 한잔 마시고, 일행이 모이기로 한 약속장소를 뛰어 갔다.

다시 벤을 타고 15분쯤 달려 도착한 곳이

 

체키포도농장, 체키와인너리. 비가 안왔으면 멋졌을 산을 대충 보고,

와인코스요리를 먹었다. 그곳에서 만든 3가지 와인을 마시고, 그곳에서 만든 발사믹 소스를 맛보았다. 캬아~~

아직 포도가 열리지 않았고, 포도 수확철도 아니고, 비오는 날의 투스카나는 별로다.

와인공장 견학도 했지만 와인철이 아니라 그냥 와인통만 구경하고 나왔다. 흑.

그래도 나오는 길에 발사믹 소스는 샀다. (집에 와서도 맛있게 먹고 있는 중)

 

 

불운한 우리를 위해 가이드님이 비장의 무기로 침엽수가 늘어진, 영화에 나올 만한 길에서 일인당 100장씩 사진을 찍어 주었다. 특별히 준비한 무지개 우산을 들려주고.

우리 모두 유쾌하게 사진을 찍었다. 물론 돌아와서 90장은 지웠지만. ㅎㅎㅎㅎ

 

투어의 마지막 동네는 산 지그미 였다.

가이드님 추천 가격대비 가장 맛있다는 젤라또 집이 있는 곳이다. 물론 비오고 바람 불어 너무 추운 나에겐 그맛이 그맛 같았지만.ㅎㅎ

이 동네는 산책하기 좋은 아기자기한 곳이다. 인상깊은 고양이도 있고. 기념품 가게도 많은 곳이여서 느긋하게 있으면 더 좋았을 동네였다.

가방장식이 달린 열쇠고리 하나 사고, 이투어를 마쳤다.

 

6시쯤 피렌체에 도착해, 다시 숙소로 들어가 짐을 풀고 쇼핑가방을 들고 마트로 나갔다.

선물용 소금과 과자, 소스 등을 한가득 사서 아파트로 돌아와 잔뜩 사간 라면과 햇반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4월 10일(화)

내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피사의 사탑 가는 날.

빠른 입장을 위해 9시15분 입장 티켓을 서울에서 예매했었다.

간과한 것은 숙소에서 피사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시간. ㅜ.ㅜ

7시28분 기차표는 전날 예매하고, 7시에 기차역으로 갔다. 피사역과 피사중앙역으로 가는 열차가 있다.

피사중앙역에서는 걸어 갈 수 있지만 기차가 많지 않다. 피사역에서는 버스를 타야 한다.

우리는 피사중앙역으로 가는 기차를 예매했지만,, 기차를 잘 못탔다.

7시30분에 출발하는 완행을 타버렸다. ㅠ.ㅠ

입장시간을 놓칠 위험이 있어서... 피사역에서 택시를 탔다. 9유로.

 

피사의사탑으로 가는 입구, 문 너머에 피사의 사탑이 보인다.

 

덕분에 제시간에 도착했고, 오랜 기다림 없이 입장이 가능했다.

입장전에 보관소에 티켓을 보여주면 가방을 무료로 보관해 준다. 가방은 입장이 안되기에 반드시 맡겨야 한다.

 

피사의 사탑은 내려갈때, 그 기울기가 몸으로 느껴진다. 확실하게 몸이 기운다. 신기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배도 고프고 해서 옆의 카페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들고 나와서 사탑을 바라 보며 먹었다.

구름잔뜩낀 하늘이였지만 좋았다. 커피를 마시며 사탑을 바라보는데 엠블런스가 왔다.

우리가 내려올때 일본인 어르신 관광객 일행이 올라가더니 그들 중에 사고가 생기거 같았다.

그 좁은 계단에서 사고가 났다면 어떻게 모시고 내려올지 걱정도 되었다. 좁고 가파르다. 어르신이 오르기엔 무리인 곳이다.

피사의사탑 안으로 들어가면, 사탑에 대한 설명이 있다.
사탑 계단을 오르기 전, 하늘이 보인다

 

드디어 계단의 시작
종루까지 오르고 내리고를 이 좁은계단으로 한다.
사탑의 꼭대기 종루에서 바라본 시내모습
사탑의 꼭대기에는 종들이 있다.
힘겹게 올라왔으니, 기념으로 한장
피사의 사탑
피사의 사탑,, 직접보면 기울어짐이 한눈에 보이는데, 사진은,, 사진마다 다르다.

 

 

사탑을 보고 그곳의 성당은 입장권을 사지 않아서 입구만 보고 나왔다.

이번에는 피사중앙역으로 걸어갔다. 5-7분쯤 가까웠다. 깨끗하지 않은 길을 지나서 좀 긴장하기는 했지만, 가깝고 괜찮았다.

12시 좀 넘어 도착했는데 기차는 13시5분 차였다.

 

피사의사탑 옆에 성당..
기차여역 있는 티켓 기계

 

기차를 기다리는데 열차역 뒤쪽으로 PAM이라는 큰 마트가 보였다. 시간도 많고 해서 화장실이라도 가려는 생각에 혼자서 마트로 갔다. 대충 있을 위치를 생각해 가며 길을 건너고 골목을 지나고 했더니 마트가 나왔다.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마트였다. 막상도착하니 나도 모르게 모카포트를 찾아 다녀고 있었다. 그리고 발견했다.

그곳의 모카포트!! 기쁘게 계산을 하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 물한병 사서 기차역으로 돌아갔다. 돌아갈 때는 주민이 지나는 길을 봐뒀다가 그대로 가니 기차역으로 가는 셋길을 나왔다. 셋길로 가니 완전 옆이였다. ㅎㅎㅎ

그리고 조금후 기차가 들어 왔고, 우리는 다시 피렌체로 돌아갔다. 아파트에서 짜파게티와 소세지로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잤다.

며칠간의 강행군으로 너무 피곤했었다.

 

오후 8시에 밖으로 나가서 도시를 슬슬 걸었다.

산타트리나 다리로 가서 베키오다리를 보니, 예쁘고 좋았다. 산타트리나 다리에서 가게들 구경을 하며 베키오다리로 갔다.

다리 위의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거리악사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잠시 구경하다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아파트로. 목적없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걷는건 참 좋다. ㅎㅎ

 

4월 11일 (수)

 

피렌체의 마지막날, 8시쯤 일어나 전날 식당에서 싸온 피자와 남은 계란과 쥬스를 아침으로 먹었다.

10시 퇴실을 했다. 열쇠는 놓고 그냥 문닫고 나오면 되는 거다. 누가 오지도 않는다.

들어 올때보다, 이거저것 사서 더 무거워진 가방을 들고 내려오는 일은 참 힘들었다.

이날도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10시30분에 산타마리아역에 가방을 맡겼다.

피렌체 첫날부터 조이님이 먹고 싶어 하던 티라미수와 커피를 먹었다. 원하던 그 카페에서. 노천에서.

비싼 만큼 맛있었다. 달달하게 몸을 달구고, 쇼핑을 시작했다.

이태리 울 머플러를 세일 현금가격으로 한개 사고, 손에 딱 맞는 가죽장갑을 사고, 약국에서 아스피린 감기약을 샀다.

그리고 베네통에서 덕다운을 샀다. 진작 샀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후회할 만큼 따뜻해서 좋았다. 34.97유로!!

그리고 슈퍼에서 선물을 위한 또 이것 저것을 사고,,, 가죽시장을 갔다.

가죽시장이 예전같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가,, 뭔가를 사게 되지않았다. 가죽시장을 빈손으로 지나쳐, 중앙시장 2층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그곳에 단 한곳에서만 트러플파스타를 판다고 해서 그걸 피렌체 마지막 음식으로 먹기 위해서.

 

2층 식당가는 생각보다 세련된 곳이였다. 낡은 시장을 생각했었는데, 잘 꾸며진 쇼핑몰의 식당가 느낌이였다.

다양한 식당들이 저마다의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는 가장 비싼 블랙트러플 파스타 한개를 시켜서 같이 먹었다. 맛보는게 목적이였으니깐

음.. 향이 좋았다. 아주 특별하다고는 못느꼈지만 만족스럽게 먹고 나왔다.

4시30분에 캐리어를 찾았다. 1인 7유로를 냈다.

4시54분 열차는 5분 늦게 출발했다. 

우리는 베네치아로 떠났다.